"상자에 손잡이 만들면 무게 10% 이상 줄어"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2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집배원이 구멍 손잡이가 있는 소포상자를 옮기고 있다. 소포상자 구멍 손잡이는 운반 편의를 위해 만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우체국 소포 상자에 구멍을 내는 형태로 손잡이를 만들어 이날부터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구멍 손잡이가 적용되는 상자는 1∼5호 5종류의 상자 가운데 7㎏ 이상 소포에 사용하는 5호 상자에만 적용된다.

이 소포는 수도권과 강원지역 우체국에서 우선 판매하고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구멍 손잡이가 있는 상자 공급으로 택배기사의 배송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포 우편물은 접수에서 배달까지 평균 10번 정도 들어 옮겨야 한다. 무거운 상자는 들기 어렵고 장갑을 낀 채 상자를 옮기면 미끄러워 작업이 어려워진다.

노동환경 건강연구소에 따르면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 경우 화물의 무게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날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구멍 상자 체험에 나선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택배 노동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착안한 우체국 소포 상자가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며 "유통·물류 현장 전반에 확산해 여러 노동자의 고충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