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올해보다 1944억원(7.9%) 증액한 2조6527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25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 달 17일 최종 확정된다.

시는 일반회계 2조990억원과 특별회계 5536억원 등 모두 2조6527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으로 편성했다.

지방세 수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고려해 올해보다 458억원 감소한 1조752억원으로 편성했고, 세외수입은 203억원이 증가한 1515억원을 반영했다.

국∙도비 보조금은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올해보다 2073억원이 많은 6839억원이 편성됐다.

이번 예산안에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속 가능한 도시를 준비하는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비가 집중적으로 반영됐다.

시는 사회복지 예산을 올해 대비 34.88% 증가한 8117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감염병 관리 등을 위한 직접 예산으로 165억원이 편성됐다.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과 관련해 무상교통 버스와 버스 공영제 401억원, 전기와 수소차 구매 지원 156억원, 운행 경유차 배출가스저감사업 119억원,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71억원, 음식물처리시설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 등에 64억원 등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이 밖에 어촌뉴딜 사업 112억원, 동탄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23억원, 무봉산 자연휴양림과 체험교육장 조성 48억원, 봉담 2지구 주차타워 등 3개소 주차장 건립공사 130억원, 화성혁신교육지구 운영비 76억원, 교육환경개선사업비 74억원, 통학버스 지원 20억원, 중고등학교 무상교복비 지원 14억원 등이 편성됐다.

반면 시는 각종 행사성 경비를 올해 대비 약 63억원을 감축하고 공무원 사무관리비와 공무국외 출장경비, 여비 등 행정 운영 경비도 줄여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고 민생안정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코로나19라는 불안정한 시대이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는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편성으로 시민들의 어려운 일상을 보듬고 적극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화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