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환자만 43명…일주일간 총 148명 확진
정부 상향조치 따라 24일 자정부터 시행
▲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2일 인천 계양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마치고 진료소를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주간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이 24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진입한다. 인천 남동구 식당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서울 노량진 학원가까지 이어지는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4일 0시부터 12월7일까지 2단계로 상향한다고 22일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호남은 1.5단계로 선제적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서 방역 구멍은 계속 커지면서 이른바 '남동구 일가족' 집단감염 시작 이후 일주일여간 확진자 수만 148명이 추가됐다. 지난 주말 이틀간 코로나19 감염자로 30명이 추가 확인돼 인천 전체 확진자 수는 1227명(오후 5시 기준)으로 늘었다.

감자탕집, 치킨집 등 남동구 식당가를 중심으로 퍼진 '남동구 일가족'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서울시 노량진동 학원가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앞서 시는 지난 14일 남동구 일가족 집단감염 지표환자인 60대 남동구민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씨 가족이 이용한 식당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진 것을 처음 인지했다.

이날까지 확인된 남동구 식당가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최소 43명이다. 'N차 감염'으로 이어진 서울 노량진 학원·사우나 등을 방문한 인천 확진자 수는 최소 25명에 달한다. 최근 일주일간 N차 감염 등으로 늘어난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8명에 이른다.

앞서 시는 강원, 서울, 경기 등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일을 23일로 미뤘다. 그러다 남동구 일가족 집단감염 확산세가 이어지자 지난 21일 식당·카페 등 일부 공간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1.5단계를 조치를 먼저 시행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