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중독·화상 등 증상 치료 효과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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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도내 2호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압산소치료는 체임버(치료공간이 있는 장비) 안에서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준다.

주요 용도는 화재에 따른 급성 일산화탄소중독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24시간 대응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병 등의 만성질환 치료에 이용하게 된다.

이번에 문을 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10인용 체임버와 1인용 체임버가 같이 마련돼 있다. 10인용 체임버는 여러 환자의 동시 치료가 가능하며 1인용 체임버는 감염병환자 치료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재훈 도 보건건강국장은 “7월에 문을 연 북부 명지병원과 더불어 남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체임버가 동시에 운용됨에 따라 경기 남·북부 응급의료 대응체계 향상과 인근 수도권 지역 환자의 신속한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도내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도 중점사업 중 하나인 '고압산소체임버 장비구매비 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경기 북부 지역에는 고양 명지병원을 선정한 바 있다.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10월 말 기준 377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환경 기압의 저하에 따라 생기는 신체 증상), 돌발성난청, 골수염 등 다양한 급·만성질환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