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세계적 보고(寶庫) '한글'
[내 생각엔] 세계적 보고(寶庫) '한글'
  • 인천일보
  • 승인 2020.11.22 17:38
  • 수정 2020.11.22 17:33
  • 2020.11.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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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규 세계걸작사진연구소장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며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없다.”(미국 언어학자 램지 교수)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는 한글이다.”(제레드 다이야몬드 교수)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다.”(언어학자 제프리샘)

“문자를 통해 정보를 체계화하겠다는 시도가 600년 전에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

1446년 이전까지 우리나라엔 고유문자가 없어 일부 식자층에서만 표의문자인 중국 한자를 사용했다. 세종대왕은 서민들이 글을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됐다.

세계 역사상 전제주의 사회에서 국왕이 백성을 위해 문자를 창제한 유래는 찾아볼 수 없다. 또 세계에서 문자 발명의 목적과 대상이 분명하게 만들어진 글은 한글이 유일하다. 한글은 그 효용성이 다른 문자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나다. 한글은 현존하는 글자 중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데 무려 1만1172개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세계의 모든 문자를 놓고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적이 있는데 당당히 한글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언어학자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해마다 문맹 퇴치에 도움을 주는 단체나 개인에게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을 주고 있다. 이 상의 이름이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으로 명명된 이유는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쉬워 문맹퇴치에 용이함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글의 편의성 덕분에 한국인의 문맹률은 세계에서 극히 낮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자판에도 쉽게 적용됐다.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채택해 사용 중이다. 찌아찌아어만 있을 뿐 문자가 없었는데 한글을 받아들였다.

커피 전문점 '카페'에서 커피 메뉴판을 보면 하나같이 그 이름이 어렵다. 커피 종류가 다양하고 이름도 영문으로 돼 있어 헷갈리기 일쑤다. 커피 이름을 한글로 순화하면 어떨까. 커피 종류를 한글로 표기한 일회용 종이컵이 있기는 하다. 에스프레소(Espresso)는 '진한 커피', 아메리카노(Americano)는 '연한 커피', 카페라떼(Caffe Latte)는 '우유 커피', 카푸치노(Cappuccino)는 '거품 커피'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일반화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 말을 잘 살려 바르게 사용할 때 비로소 우리는 세계 속에 주체적인 한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다. 백범 김구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한글을 의식적으로 알고 사용하려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한글 사랑의 첫걸음이다. 모든 국민이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고 한글을 소중히, 더욱 아름답게 사용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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