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체고 7년만에 전국대회 금메달
김강민·김종석 유스대표 선발 쾌거
시청팀과 지속적 교류 기량 급성장

검암중 진주안·동인천중 김아즈란
2021년 16세 이하 주니어대표 발탁
▲ 왼쪽부터 인천체고 김강민 선수, 안종래 감독.김종석 선수, 임덕민 코치. /사진제공=인천체고
인천 복싱 꿈나무 4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는 어린 선수들이 인천시청 복싱팀과 꾸준히 합동훈련을 진행하면서 끌어 올린 자신감과 실력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

영광의 주인공은 김강민•김종석(이상 인천체고), 진주안(검암중), 김아즈란(동인천중) 선수다.

김강민과 김종석은 유스 대표(19세 이하), 진주안과 김아즈란은 주니어 대표(16세 이하)로 각각 뽑혔다.

김강민(-81㎏)은 19일 충북 청양에서 막을 내린 2021 유스 및 주니어 대표 선발대회 결승에서 이승준(대구체고)을 판정승(5대 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종석(+91㎏) 역시 결승에서 신유승(인천계산공고)에 판정승(4대 1)을 거뒀다.

인천체고 복싱부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3년 7월 열린 제34회 회장배 전국복싱대회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이처럼 인천체고 복싱팀이 '7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과 '국가대표 선발'이란 겹경사를 맞은 것은 인천시청 복싱팀의 도움이 컸다.

최근 몇 년 스카우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훈련도 쉽지 않아 복싱팀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자 인천체고 안 감독이 평소 알고 지내던 김원찬 인천시청 복싱팀 감독에게 지난 5월 도움을 요청한 것.

평소 '꿈나무를 잘 키워 인천 복싱의 토대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인천 복싱을 살리는 길'이란 소신을 갖고 있던 김원찬 감독은 이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고, 이후 양 팀은 꾸준히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감독의 바람대로 인천시청 형, 누나들에게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다시 배울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를 얻은 인천체고 선수들의 실력은 쑥쑥 자라 결국 이런 결과를 냈다.

안종래 인천체고 감독은 “오랜 만에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인천시청 복싱팀과 합동훈련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고 말했다.

김원찬 감독은 “어린 학생들은 인천 복싱의 미래다. 앞으로도 꿈나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우리 실업팀 지도자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중등부 결승에서는 진주안(-46㎏)이 김정언(주례중)을, 김아즈란(-52㎏)은 문규빈(평택복싱체육관)을 각각 판정(5대 0)으로 물리치며 우승, 2021년 주니어 대표로 뽑혔다.

이밖에 -80㎏급 홍준혁(인천복싱아카데미)과 +80㎏ 신민승(검앙중학교)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