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좁은 골목도 쏙…어르신 배도 안전도 든든
▲ 안젤로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가 모금회 지원을 받아 도시락 배달에 사용 중인 경차. /사진제공=안젤로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안젤로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는 135명의 홀몸 어르신을 위해 중식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대부분의 어르신 가정이 농어촌 소도로에 있어 차량 없이는 도시락 배달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센터가 보유한 승합차는 크기가 커 좁은 도로를 오가기 어려웠다. 어르신들에게 신속하게 도시락을 전달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센터 측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차량 지원사업에 공모해 경차를 배부받았고 이후 수월한 도시락 배달이 가능해졌다.

지원사업을 통해 받은 차량은 도시락 배달 외에도 어르신들이 위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악화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할 때 병·의원 동행, 행정서비스에 유용하게 쓰인다.

센터 도시락 배달 봉사자는 도시락을 배달하던 중 강화군 하점면에 거주하는 80대 어르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접했고 차량을 이용해 어르신 댁으로 이동한 결과 어르신의 기력이 많이 떨어져 병원 이송이 시급한 상황임을 인지했다.

배달 봉사자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 힘들 정도로 탈수 증세가 심한 어르신에게 급히 수분 보충을 해드렸고 119 구급대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인계했다. 병원에서는 당시 어르신의 탈수 증세가 심각해 위험한 상태였다고 진단했으며 소식을 접한 어르신의 자녀는 센터로 직접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안정을 찾은 어르신은 자녀의 거주지 인근 요양원에 입소했다.

안젤로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들을 지원하다 보면 위급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해 발 빠른 대처가 절실하다. 모금회를 통해 지원받은 차량이 시골길이 많고 도로가 좁은 강화도에서 유용하게 쓰인다”며 “도시락 배달의 시간도 단축되고 실무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