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고잔동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 건물 전경.
▲ 지난 19일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고잔동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 건물 전경.

 

▲ 지난 19일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고잔동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 건물 전경.
▲ 지난 19일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고잔동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 건물 전경.

 사상자 12명이 발생한 인천 고잔동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는 화학물질 혼합 중 폭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은 합동감식 결과를 통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인천소방본부는 20일 오전 고잔동 남동산업단지 내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 조사와 경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오후 4시12분 화장품 제조공장이 입주한 공장 건물 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된 화재는 이날 오후6시47분쯤 완전 진화됐다. 화재 당시 옥내소화전 등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3명의 사망자와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1명은 내부 직원이며 2명은 공장 기기가 고장 나 수리를 하러 온 외부 직원이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교반기를 이용해 소독제 공정에 필요한 아염소산나트륨과 한천 등을 분말 상태로 섞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염소산나트륨은 산화성 고체로 화재폭발 위험 1급 물질로 분류된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타 공장 관계자는 “교반기라는 기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테스트를 하다가 폭발사고가 났다고 들었다”며 “2층에서 여직원들 소리가 들려 지게차로 급히 구조했지만 남성분들은 폭발음과 함께 그 자리에서 숨지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가 난 공장은 평소 비누 등의 화장품을 만드는 업체로 수출을 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 건물 1층과 2층에는 각각 3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었으며 2층은 화재로 인해 전소된 상태다.

한편 화재로 공장 건물 600㎡가 소실됐으며 인근에 있는 건물 700㎡가 그을렸다.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