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민주당·수원4) 경기도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제안한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지사는 ‘도내 체육인을 위한 훌륭한 지원책’이라고 호평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19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 사업을 위해 제안한 예산 20억원 중 17억4500만원이 확보됐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체육인을 위한 생계 및 방역지원을 담고 있다. 세부 내용으로는 체육종사자 단기일자리 지원과 비대면 스포츠 교육 콘텐츠 지원, 도체육회 종목단체 방역물품 지원과 민간체육시설업 지원 등이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10월 총 20억원 규모와 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이 사업을 이 지사에게 제안한 바 있다. 당시 황 의원은 “도가 경기도형 문화 뉴딜 사업은 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큰 어려움을 겪는 도내 체육 분야에 대해선 무관심한 실정”이라며 “내년 정책에는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제안에 도는 최근 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 체육종사자 단기일자리 지원 사업에는 9억6000만원을, 비대면 스포츠 교육 콘텐츠 지원에는 4억6500만원을, 방역물품 지원에는 3억2000만원을 반영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다만 민간체육시설업 지원에 대해선 한정된 예산으로 지원 대상을 특정하기 어렵고, 사업 지원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여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중이용시설 집합 제한 등의 조치가 수차례 지속되면서 체육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일자리를 잃거나 생계가 급격히 어려워진 도내 체육공동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황 의원의 정책 제안은 도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도내 체육인들에 대한 훌륭한 지원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도내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안한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 사업에 대해 도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내년 신규사업으로 반영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신규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려면 이달 중순부터 진행되는 경기도의회의 예산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도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 사업인 만큼, 최만식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