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9일 인천공항 부지 내 스카이72 골프장(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형사13부)이 이날 스카이72 골프장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 윤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은 윤 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졌었다.

관련 의혹은 지난 2012년 육류수입업자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골프접대(2010~2011년), 수천만원대 금품 수수 혐의로 윤 전 용산세무서장과 연결된다. 당시 수사에 나선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6차례 기각됐고, 이 과정에 윤 총장 영향(개입)이 미쳤다는 것이다.

당시 윤 전 서장은 경찰 수사를 받다가 2013년 태국으로 도피했으나 태국에서 체포돼 송환됐고 검찰은 "대가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일단 법무부가 윤 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을 예고한 날과 압수수색 일정이 겹치면서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을 몰아내려고 법무부가 의도적으로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수사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의 수사가 부진하다며 윤 총장을 수사 라인에서 배제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형국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에도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으로 국세청 본청(세종시)에서 전산자료를 제출받았고, 지난달에 중부지방국세청과 영등포세무서를 압수 수색을 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