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접안시설이 기존 64개 선석에서 73개 선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평당항 개발 계획을 담은 제4차 항만기본계획이 지난 17일 국무회의에 상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는 기존 64개 선석에서 9개 선석을 확충해 73개 선석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평택해수청은 매년 선석이 늘면 물동량이 1.1%씩 증가해 지난해 기준 1억1300만t에서 2030년에는 1억2600만t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항만 배후단지 개발사업을 통해 444만9000㎡ 규모의 자동차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해 자동차 관련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당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 24기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AMP는 육상에서 전기를 끌어 선박에 공급하는 장비로, AMP를 사용하면 정박 중인 선박이 전력 유지를 위해 경유로 발전기를 돌리지 않아도 돼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

이 밖에 항만 배후도로와 진입도로를 17㎞ 확충해 육상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신국제여객터미널 건립 후 기존 국제여객부두 부지는 시민이 휴식할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 10년간의 개발 계획을 계획대로 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평당항을 복합적이고 다기능을 갖춘 국제 항만으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