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도시 인천 녹색 소비·생산 활성화 정책 토론회
이영애 인천대 교수, 소비자·납세자로서 시민 역할 촉구

친환경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녹색 소비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녹색 소비·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자가 구매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인례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는 18일 인천YMCA에서 열린 '지속가능도시 인천을 위한 녹색 소비·생산 활성화 정책 토론회'에서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보다 구체적인 친환경 소비 사회를 위한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친환경 소비 지표로 녹색 상품 생산과 구매율, 녹색 소비자 증가율, 폐기물 재활용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생태·환경 보전 관점에서 녹색 소비가 녹색 생산을 주도하는 개념이 확산돼야 한다”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녹색 소비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대량 페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우수 재활용 인증 등을 받은 녹색제품 구매와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매장 이용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소비를 확산시키려는 개념이다. 포장을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인 물품을 선택하는 구매 행위도 녹색 소비 실천으로 꼽힌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감내하면서 지속가능한 삶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한 순간 변화는 바로 시작된다”며 “소비자들은 시장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정부에는 납세자로서 환경의 질 개선을 정책적 우선순위로 배정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인천친환경생활지원센터 지영일 센터장은 “그린뉴딜 시대에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지역 차원에서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토론장을 열었다”며 “인천이 지속가능 도시이자 녹색 소비·생산의 선도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