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기업 회장들이 현장을 찾을 때, 하는 말인데..

 

12일 차.. 

 

버스 정류장에서 사진을 찍었다.

배차 간격이 길다...

한 번 놓치면 15~20분을 기다린다. 

 

물론 다른 버스도 있는데, 그것을 타면 또 5분, 걸어올라가야한다. 

그 버스도 배차 간격이 10분 정도.

 

 

 

 

출근해서 도시재생 기사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관련 기사들의 내용이 비슷하다.

그러다가 '균형발전박람회'라는 좋은 소재가 있었다.

 

균형발전 박람회에서 도시재생 관련 토론회가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원래 오프라인 개최 장소는 충청북도 청주의 담배공장이다.

누구나 방문하면 '도시재생이 이런거구나~' 라고 알 수 있는 

도시재생의 꽃이다. (... 이건 소재고갈을 겪는 내가 어렵게 찾아내어 표현이다.) 

 

영도 깡깡이 마을도 있었다. 산업의 변화에 따라 쇠퇴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했다.

김 코디님께서 나를 회의실로 불렀다. 그리고 나에게 업무를 전달했다.

그것은 족욕탕 설문조사다.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 들어봤는지? 

족욕탕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개선됐으면 하는 점을 물어보는 6가지의 문항이 있었다. 

 

맨 마지막 질문은 주관식으로 적는 것이다.

 

 

점심을 ,000원 짜리 곰탕으로 선택했다.

볼일을 보려고 보건소를 방문했으나 

단순 화장실 금지 메뉴얼을 보여줬다. 

 

우체국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는 시청에 전화를 했다. 

"보건소 화장실 출입금지 메뉴얼이 있는데... 좀 이해가 안되요."

 

지금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서 나중에 확인해보고 연락하겠다는 대답. 

 


오후 1시 반, 족욕탕에 방문했다.

평소 가던 길이 아닌 뺑 둘러서 다녀왔다. 

족욕탕에 관리 직원분이 계셨다. 

뜰채로 족욕탕 안에서 무언가 걸러내고 계셨다.

 

"안녕하세요."

"센터에서 나왔는데요. 설문조사를 진행하려고 왔습니다."

 

직원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말했다.

 

"낙엽이 떨어지죠? 이거 다 건져내야되요."

"주민들이 물이 뜨겁다, 안뜨겁다. 요구하는 방향이 다르니까.. 제가 온도계를 샀어요."

직원은 필요한 물품인 장화, 뜰채, 온도계를 사비로 구입했다.

"현장에서 하루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있어보셔야되요."

이게 핵심이라고 본다. 현장, 무슨 일이든 현장을 알아야된다.

직접 겪으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야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 

 


마침 2명의 주민이 오셔서, 설문조사를 말씀드렸다.

노인분이라 설문지 작성을 어려워하셨다. 

그러자 직원분이 직접 대화하면서 작성하신다며 설문조사를 진행해주셨다. 

 

그때, 시청에서 전화가 왔다. 나는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라 그렇다. 선별진료소도 있어서 아무나 들어오면 감염의 위험이 있다."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었다.

(친절한 말투였다.)

 

공무원의 친절한 말투 때문인지 공무원이 나의 민원으로 괜히 고생하는 것 같았다. "괜찮습니다. 코로나 감염이 걱정된다면 제가 안가면 된다." 

 

퇴근 1시간 전, 

 

태백시 사진전 기사를 보면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써봤다. 

그러나 무언가 올리기엔 좀 분량이 애매... 했다.

혹시 내일 다시 보면 분량을 늘려서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헛된 희망으로(?) 화면을 켜놓고 절전모드를 눌렀다.


퇴근을 했다. 


내일 나는 태백시를 괜히 찾았다고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