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인천 옹진군의회에서 조철수 군의회 의장이 인천시의 매립지 조성 계획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옹진군 영흥도 주민들이 인천시가 영흥도를 자체 폐기물매립지 후보지로 선정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2차 집회를 예고했다.

영흥도 주민들로 구성된 '인천시 쓰레기 매립장 건설 반대 투쟁위원회'는 17일 “오는 20일 오후 2시 시청 앞 광장에서 자체 매립지 조성을 반대하는 2차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위는 이번 집회에서 영흥지역이 매립지 후보지로 선정된 과정을 공개하라고 시에 요구할 계획이다. 임승진 투쟁위 상임대표는 “계획 철회 말고는 타협은 없다”며 “주민들은 시에서 독단적으로 지정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번 집회를 통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옹진군의회도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조성 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영흥화력발전소로 피해를 겪고 있는 영흥도에 혐오시설인 자체 매립지까지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후보지 지정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또 다른 혐오시설이 조성되면 환경 파괴는 물론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주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철수 의장은 “환경권과 교통권, 경제권 등을 심각하게 침해받는 매립지 후보지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군의회는 이번 성명서를 시에 전달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히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영흥면 외리 248의1 민간 법인 소유의 89만5000㎡ 부지를 폐기물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로 발표한 바 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