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리듬체조 선수 출신
운동후 통증 이혈 테라피로 해결

세라믹 성분 국내 원료 신체 무해
'올바른 피어싱 문화' 전국 강연도
▲ 김정란 세향 바른피어싱 협회 대표가 개발한 혈패치 케이스와 피어싱 형태의 혈패치.
▲ 김정란 세향 바른피어싱 협회 대표. /사진제공=세향
“리듬체조 선수 생활 끝에 찾아온 통증을 이혈 테라피로 해결했습니다. 붙이는 피어싱을 개발해 건강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요.” 리듬체조 종목이 국내 처음 도입된 1980년대에 활동했던 김정란(53·사진) 1세대 리듬체조 선수가 구멍을 뚫지 않고 붙이는 형태의 간접 피어싱 전도사가 됐다. 수원에 있는 세향 바른피어싱협회 대표로 직업을 바꾼 김 전 선수가 지난 15일 피어싱과 함께해온 근황을 밝혔다.

김 대표가 간접 피어싱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근육통 때문이다. 리듬체조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체조계에 몸담으며 후학을 양성하던 그에게 운동선수라면 흔히 겪는 신경통과 근육통이 찾아왔다. 고통 속에 지내던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건네받은 '이혈 테라피 패치'가 김 대표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이혈 패치를 귀에 붙이니 오래도록 앓던 고통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이혈 테라피에 관심 갖게 되면서 관련 연구에 열을 올리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티타늄 자석 성분의 이혈 테라피 패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김 대표는 국내 원재료로 신체에 무해한 패치 개발에 직접 나서게 됐다.

“우리나라 세라믹 성분으로 만든 볼을 패치에 접목했어요. 볼을 보석과 접목해 액세서리 형태로 제작하고 마치 피어싱처럼 붙일 수 있도록 개발해 냈죠. 핀셋을 이용하지 않고 편리하게 떼어낼 수 있는 '혈패치 케이스'는 특허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패치를 가지고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았다.

“패치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면서 이런저런 상담을 해드리고 있어요. 온몸 구석구석의 질환들을 알아봐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이럴 때마다 참된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최근 김 대표는 붙이는 피어싱과 지압용 부착 패치 확대를 위해 전국을 돌며 강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학교나 고등학교 등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피어싱 문화 보급과 건강한 착용을 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세향 바른피어싱협회는 정직한 제품으로 정직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남녀노소 쓰는 제품이기에 성분을 꼼꼼히 검토하고 있어요. 사용자들이 건강한 삶을 보다 빨리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