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아 나섰다.

시는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인 CPX 훈련장과 소총 사격장 등의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최근 부산 시민공원을 벤치마킹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시민공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경마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광복 직후에는 유엔사령부로, 한국전쟁 이후에는 주한미군 부산사령부인 캠프 ‘하야리아’로 불렸다.

지난 2002년 체결된 LPP 계획에 따라 2010년 부산시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후 환경오염 정화사업과 토양오염 정화사업 등을 거쳐 2014년 5월1일 부산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시는 부산 시민공원을 둘러보고 고덕신도시 건설 등으로 반환되는 CPX 훈련장과 소총 사격장에 대한 시민공원 조성이나 다른 활용방안을 찾기로 했다.

벤치마킹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시 국제문화국장 등 관계 공무원 9명, 지역주민대표, 이수연 알파 탄약고 연구회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공원 역사관과 하야리아 광장 등을 둘러봤다.

또 부산 시민공원 조성에 참여한 금정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공여지 반환과 공원 조성 과정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한편 평택에 접목해 공여지 활용계획 수립 시 참고할 사안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주한미군 공여지에 한미 우호증진을 위한 역사관 건립, 노송 군락지를 활용한 생태공원 등 다양한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쉽게 접근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