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X 인천대입구역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 GTX 인천시청역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 GTX 부평역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최근 인천지역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환승센터 3곳의 조감도가 공개되자 인천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조감도는 각각 도시적·지역적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주관하는 GTX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인천지역 3개 역사(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 GTX A·B·C노선의 27개 역사를 대상으로 추진된 공모에는 모두 19개 역사가 참여했다. 평가는 환승 시간 단축과 연계 교통 편의성, 환승센터 디자인 참신성 등 항목으로 이뤄졌다.

송도국제도시 소재 GTX 인천대입구역은 GTX-B 출발역이란 상징성과 도시의 역동적 이미지를 반영한 독특한 콘셉트로 구상됐다.

지상에는 버스 환승시설이, 지하에는 통합대합실과 환승 주차장이 배치됐다. 롯데몰 등 주변에 조성될 대형 쇼핑몰과 스타트업 파크(투모로우시티)를 연결한 ‘스트리트몰(Street Mall)’ 조성 계획도 조감도에 담았다.

특히 버스 승강장 등 모든 환승시설을 동일한 위치에 입체적으로 수직 배치해 고속 환승 편의를 제공하고 주변 상업시설과 연계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GTX 부평역은 광장 재생형 환승센터로 부평역 광장 구조를 개선해 보행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지하상가와의 보행 연계성을 강화했다. 지하에는 주민 편의를 위한 생활형 SOC(사회간접시설)와 문화 편의시설을 배치해 광장과 지하상가를 하나의 특별한 공간으로 그려냈다.

GTX 인천시청역은 친환경 공원형 환승센터로 중앙공원의 우수한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환승센터와 체육시설, 디지털도서관, 주차장을 배치해 인접한 공공청사·주거지역 특성과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

GTX역사 환승센터 조감도를 본 시민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도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올댓송도’에선 “국제도시역에 걸맞은 조감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등 반응이 줄을 이었다.

시 관계자는 “GTX 환승센터 조성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 향상이란 기본 취지와 더불어 도시재생과 지역 상권 활성화, 공공편의시설 확충, 지하 공간 연계 개발이라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TX-B는 총 5조7351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 구간에 급행철도 GTX 노선을 놓는 사업이다. 평균 시속 100㎞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