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신동 심지후 학생

인천서 태어나 7살 때부터 전국대회 휩쓸며 두각
11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원 합격하기도

연예인 보고 게임하기 보다 하루 8시간 연습 매진
“누군가에 감동 줄 수 있는 연주자 되고 싶어요”
▲ 인천의 피아노 신동인 심지후 학생은 떡볶이를 좋아하고 웃음이 많은 14살 소녀다.

베토벤콩쿠르 1위, 음연콩쿠르 1위 국민일보·한세대콩쿠르 1위, 중앙대콩쿠르 1위, 한국영아티스트콩쿠르 1위, 인천 음협콩쿠르 최우수상. 모차르트 한국콩쿠르 지부대회 1위, 모차르트 한국콩쿠르 본부대회 1위, 음악교육신문사콩쿠르 1위, 음악춘추콩쿠르 2위….

전국 피아노 경연대회를 휩쓸고 있는 심지후 학생은 14살이다. 인천 토박이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현재도 인천 연수구에 살고 있다. 3년전에는 그 어렵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원에 합격한데 이어 현재는 서울 예원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인천에서 피아노 신동이 나타난 것이다.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어요.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녔는데 선생님이 악보 보는 게 빠르고 소리가 좋다고 해서 7살 때부터 전문 선생님께 배웠죠.”

꼬마 심지후는 피아노 앞에 앉으면 마음이 편해졌다. 한음한음 건반을 누를 때 들리는 음율이 아름다웠다.

이후 부모님의 지원에 힘입어 본격적인 피아노의 길로 들어선 그는 하루 8시간 피아노에 몰입하는 연습벌레다.

“누가 시키거나 정해진 건 아니지만 제 기량을 더 넓히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녀와서는 하루 종일 연습을 하는 편이죠.”

BTS를 좋아하고 스마트폰 게임도 즐길법한 소녀이지만 지후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을 정도로 하루가 빠듯하다.

“TV를 못 봐서 BTS가 누군지 사실 잘 몰라요. 학교 친구들하고 피아노 얘기하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때가 제일 편해요.”

쇼팽곡을 가장 즐기는 지후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피아니스트 케이트리우의 공연 영상을 보면서 연주할 때 자세 같은 부분을 많이 따라하고 있어요. 제 연주를 듣고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제 행복이죠.”

/글·사진=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