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자금은 2개월 연속 순유출
▲ 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약 1조5천억원어치 주식을 구매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3억8천만달러 순유입됐다. 10월 말 원/달러 환율(1,115.1원)을 기준으로 약 1조5천388억원이 들어온 셈이다.

8월과 9월 각 8억9천만달러, 20억8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새로 투자된 돈이 나간 돈보다 많아졌다.

반면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지난달 2억3천만달러(약 2천565억원) 빠져나갔다. 9월(-1천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주식자금이 '순유입' 상태로 전환됐다"며 "채권의 경우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소폭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을 통틀어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1억5천만달러 순유입됐다. 8월(-2억2천만달러), 9월(-20억9천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유입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5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8월(22bp), 9월(24bp)보다 높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이전인 2월(26bp)보다는 낮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외환시장에서 10월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5.1원으로 9월 말(1,135.1원)보다 20원 떨어졌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4원으로 9월(3.5원)과 비슷했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

/최문섭 기자 online0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