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 수인선 협궤객차 내부 개방…기념식 개최
▲ 11일 인천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서 열린 수인선 꼬마열차 내부 개방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25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 수인선 협궤객차 내부가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주 기증받은 객차를 박물관 우현마당에 전시한 데 이어 11일부터 일반인들이 차량에 타 볼 수 있도록 문을 연다고 밝혔다.

1937년부터 50년 넘게 인천과 수원을 오가며 시민들의 발이 돼준 수인선 협궤객차는 수인선 운행이 종료된 1995년 가을 이후 충북 진천에 보관돼 있었다. 승객들의 무릎이 서로 닿을 정도로 내부가 비좁아 '꼬마열차'로도 불린 이 객차는 김의광 목인박물관장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사들여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이번에 김 관장이 인천시에 기증을 결심한 객차는 인천에서 만들어진 기차다. 차량 내부에 '1969 인천공작창'이라는 표식이 선명하다. 시립박물관은 시민들이 옛 추억을 되새기고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차량을 개방키로 결정하고 이날 오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엔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꼬마열차가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 김의광 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관장은 “인천의 추억과 역사를 되돌려 줄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