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일자리경제본부 행감
본부장 “주민 소통 이어갈 것”

인천이음·버스 준공영제 지적

인천 미추홀구에 예정된 청년창업지원시설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올해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으로 미진한 드림촌 사업을 비롯해 올해 2000억원 넘게 투입되는 인천이(e)음 사업, 1500억원이 소요되는 버스 준공영제 적자액 보전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변주영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지난 9일 열린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의 제267회 정례회 일자리경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달 말까지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에 대한 주민 소통을 이어가고, 다음 달부터 정상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본부장은 국비지원사업인 드림촌 건립이 미진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인근 오피스텔 분양자들의 반대를 이유로 들었다. 변 본부장은 “드림촌 부지와 인접한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 상당수가 인근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는데 창업주택 조성으로 오피스텔 가치가 하락할까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오해다. 청년지원주택은 일반 아파트가 아니라 사무실 목적의 시설이며, 전국 최초로 인천 창업 앵커시설로의 생태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감장에서 시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한 해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 중인 지역사랑상품권 '인천이음'과 '버스 준공영제'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윤재상(국·강화군) 의원은 “10년으로 봤을 때 인천이음 캐시백으로 투입되는 시비 예산만 1조5000억원에서 2000억원이 될 것인데 인천이음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도 있지만, 시민 가운데 일부분”이라며 “인천이음이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책이 바뀌면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용범(민·계양구3) 의원도 “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인건비나 유류비 보전, 이윤 등에 대해 합리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고 민경서(민·미추홀구3) 의원은 버스 준공영제 예산 절감 방안이 있는지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시는 각 사업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변 본부장은 인천이음 사업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화 모델로 만들어가려 한다”고 답했으며,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 일부 한정면허 만료로 운송 수입을 일부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시에서 검증 절차를 갖춰 투명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