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진입시 필요한 정보 제공
2터미널 설치 뒤 순차 교체 예정
안전성 강화·해외 판로개척 계획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승객들이 내리거나 탑승하는 구역에 멈출 때까지 '유도안내'를 받지 않고도 조종사가 직접 주기가 가능하도록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산 A-VDGS은 항공기가 터미널에 진입할 때 자동 인식이 가능하고, 기종별 상이한 항공기 좌우편차, 접현시간, 정지할 지점까지의 거리 등 주기에 필요한 정보를 계산해 제공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의 국산화 성공의 의미가 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해외공항 건설과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는 해외사업에서 국산 A-VDGS를 내세워 기존의 Safegate, Honeywell, FMT 등 해외 3개사가 독점하는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A-VDGS는 항공기 출발시간, 기상상황 등 다양한 운항정보를 함께 표출할 수 있다. 때문에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간 협업 강화, 공항운영 효율성,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약 350억원의 외화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단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2월까지 국산 A-VDGS 1대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우선 설치한다. 내년부터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화물터미널로 도입을 확대해 외국산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시제품은 5년간에 걸쳐 성능검증, 품질향상 등 시스템 고도화에 노력을 기울여 CE 안전인증, GS S/W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EPC(Excellent Performance Certification) 취득 등 품질과 성능 인정도 받았다. 현장 성능검증을 통해 기술규격까지 모두 충족했다.

김필연 인천공항공사 운항본부장은 “중소기업과 공동연구로 공항운영의 핵심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며 “인천공항에 국산 A-VDGS을 도입해 공항운영의 안전성 강화, 해외판로 개척에 나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A-VDGS 국산화를 위해 지난 2012년 10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안세기술과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 2015년 9월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