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국내외 교류로 진학·취업 날개 달다

세계 14개국 대학·고교와 결연으로 프랑스 바텔·호주 퀸즐랜드 주립대 등 입학 기회
2016년부터 정부 인력양성 지원 통한 현장중심 교육 … 글로벌 호텔그룹 등 발 내딛기도
실용외국어교육 내실화에 관광통역안내사 지속 배출 … 관광박람회 통역 등 맹활약
▲ 한국관광고 전경.

한국관광고등학교는 1967년 삼공학원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학교는 김성렬·오유자 설립자의 유지를 따라 기독교 정신 '사랑'을 실천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인재양상을 목표로 한다. 이후 2000년 학교명을 한국관광고등학교로 바꾸고 한국 최초의 관광특성화고등학교가 됐다.

한국관광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세계 14개국 27개 대학교 및 고등학교와 국제교류활동을 벌인다. 매년 일본 카리야키타 고등학교 학생들과 상호 학교교류를 하고, 3월에는 미군부대 자녀 100여명 이상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교류를 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2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선정하는 '유네스코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고, 활동을 이어와 2016년 7월엔 유네스코 세계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한국관광고는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 인성교육과 외국어교육, 관광전문인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밝힐 청사진 제시를 목표로 한다. 서영미 한국관광고등학교 교장은 “미래의 관광은 관광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 채널의 다변화가 더욱 심화해 관광 플랫폼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한국관광고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산업의 흐름을 잘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으로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학생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관광리더로 성장, 세계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관광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기관과의 MOU로 학생 진로의 길 열어주는 한국관광고

한국관광고는 국내외 정부기관과 호텔, 여행사, 리조트 등 117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하고 있다. 관광인의 날, 관광인 신년인사회 등 굵직한 관광산업 관련 행사에 교직원 및 학생들이 VIP와 통역봉사활동으로 참여한다. 또 관광분야 최고 자격증인 관광통역안내사를 양성한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득하기 힘든 국가에서 주는 유일한 통역 관련 자격증이다. 2007년 나이제한 폐지 이후 한국관광고는 매년 꾸준히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하고 있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최연소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하는 등 현재까지 32명의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했다.

각종 대외활동은 수상과 교육기관의 특성화 재정지원으로 이어졌다. 한국관광고는 2016~2020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 대상교에 선정됐고, 비즈쿨 우수학교 최고등급 수상과 각종 정부 및 교육기관의 표창수상 및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프랑스 바텔과 스위스 교육재단의 IHTTI, 호주 퀸즐랜드 주립대학 및 그리피스대학교 등 세계적인 관광분야 최고 대학들에 학교장 추천전형만으로 입학이 가능하다. 학교에 따라서는 장학금을 수여하고 공부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매년 약 20~30%의 학생들은 일본의 요코하마국립대학과 나고야대학, 릿쿄대학, 메이지 대학, 중국 북경대, 청화대, 복단대 등 국내 대학을 넘어 해외유수의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국내대학은 주로 수시전형을 통해 진학하거나 어학특기자로 진학하고 있다.

▲ 한국관광고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15중학교와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 한국관광고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15중학교와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호텔로, 여행사로 … 다양한 취업처

진학이 아닌 취업을 택한 학생들은 주로 호텔과 여행사, 지상직 승무원, 협회 및 공기업 등에 취업하고 있다. 앰배서더호텔그룹, JW메리어트호텔, 힐튼호텔, 티마크그랜드호텔 등 국내 다양한 호텔에 컨시어지, 프론트데스크, F&B 부서 등에 취업하고, 하나투어와 온라인투어, 여행박사 등 여행사로도 취업한다. 특히 하나투어에는 현재까지 31명의 졸업생이 취업했고 90% 이상의 학생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한진그룹 에어코리아에 취업한 학생들은 인천공항에서 지상직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곳곳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서울특별시관광협회 관광통역안내사로도 매년 10~20%의 학생들이 취업하고 있다.

취업은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지정된 중소벤처기업부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지원교를 통한 프로그램으로 지원된다. 현장중심의 맞춤형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과 연계해 취업(산학)맞춤반, 전공동아리 프로그램, 1팀 1기업 프로젝트, 중소기업이해연수, 자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산학맞춤반은 호텔객실, 식음료, 여행상품 기획 및 여행상담, 컨벤션 및 마케팅, 통역가이드 5개 과정을 개설해 학생들이 취업을 원하는 기업을 찾아가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실습하며 역량을 강화한다.

▲ 한국관광고 학생들이 '대한민국 미래교육 한마당'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관광통역안내사를 시연하고 있다.
▲ 한국관광고 학생들이 '대한민국 미래교육 한마당'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관광통역안내사를 시연하고 있다.

▲인성교육과 실용교육으로 '세계 속의 한국'

한국관광고는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인성교육'과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실용외국어교육', 실제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관광전문성교육'을 중점 교육과제로 하고 있다. 이중 가장 중시하는 인성교육은 관광과 서비스 역시 중심은 사람이며, 무엇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가이드하고 서비스하느냐에 따라 관광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그래서 학교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섬김과 인성을 교육하며 서비스마인드를 갖춘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한다.

한국관광고는 '세계 속에 한국을 심는'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시대변화와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하고 새로운 학교 모델을 창출해왔다. 미래 관광을 대비한 소비자의 접근성과 채널의 다변화, 관광 플랫폼을 준비하며 학생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관광리더로 성장해 세계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 한국관광고 학생들이 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한국관광고 학생들이 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소수정예 '전원 기숙사 생활'

한국관광고는 5일부터 내년도 신입생 입시원서를 받는다. 5~6일 진로적성 특별전형, 12~13일 일반전형으로 나눠 입시원서를 받는다. 모집인원은 관광영어통역과와 관광중국어통역과, 관광일본어통역과 등 3개 학급 78명이다. 과별 일반전형 10명,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16명씩 26명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전국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와 검정고시 합격자이다. 진로적성 유형은 취업의지가 명확하고 중학교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자다. 입학생은 평택 고덕면에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한국관광고의 수업을 듣게 된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