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문화경영대학 CEO과정 특강]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민초가 열어가는 시대정신 주제 강연
책임·협동의 새 공동체 건설 필요
▲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CEO과정 강사로 초빙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청명상하도'에 수록된 북송 청명절의 두루마리 풍속도를 보며 당대의 사회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지난 4일 인천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제2기 최고경영자(CEO)과정  특강에 나선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 지난 4일 인천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제2기 최고경영자(CEO)과정 특강에 나선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역사를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고 새로운 인천 공동체를 만들 절호의 기회가 바로 지금이다”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지난 4일 저녁 인천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제 2기 최고경영자(CEO)과정 14주차 특강 연사로 나서 ‘민초가 지키고 열어가는 시대정신’이란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강연에서 중국과 약소국의 관계를 기미(羈_)와 조공(朝貢) 정책에 빗댔다.

그는 “시민들이 깨어있고 지도자가 현명하다면 이익이 되겠지만 눈앞의 안일과 이익에 젖어 먼 길을 잃는다면 상황은 험난하다”면서 “역사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깊은 성찰로 도전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어디에도 자국의 이익을 배제하고 한국을 도울 나라가 없다는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자제하고 국민 생존을 위한 목표와 방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핵무기 아니고도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나라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만 쳐다볼 게 아니라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굳은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반도 중심인 인천이 변방 취급을 받고 있지만 평화와 통일의 도시를 갈망하고 있다”며 “인천은 백범 김구가 옥고를 치렀고 이북5도민이 정착한 곳이며 근대화에 기여한 도시로서 죽산 조봉암, 운석 장면 등 다방면의 지도자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인천의 젊은 지도자들에게 “노력하는 생활은 험난할 수 있지만 겸손하게 지속적으로 계속해야 한다”며 “사람은 스스로 커가지만 주위의 성원과 격려의 힘을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달걀 부화 과정에서 선(禪) 사상의 생명과 기회의 극치를 보이는 순간처럼 인천시민들도 이런 절묘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인천사람들이 후손들을 위해 스스로 책임을 다하는 협동하는 공동체를 건설하고, 각자의 꿈을 현장에서 일궈내길 바란다”며 “이것은 인천에서 우리가 매일 만나는 보통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지 이사장은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에 수록된 북송(北宋)의 수도 변경(_京)의 청명절을 그린 두루마리 풍속도를 수강생들과 함께 감상하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2기 CEO과정은 인천_경기 기업 임직원, 고위공직자 등 30여 명이 참여 중이며 오는 18일 수료한다.

/글·사진=김형수 논설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