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 17일 '가을 야상곡' 연주
타악기 연주자 이동수도 협연 나서
▲ 지휘자 이재호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답게 빛나는 달과 별 그리고 애잔한 사랑의 이야기가 그려진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에서 기획연주회 'Nocturnes of Autumn(가을의 야상곡)'을 개최한다.

이재호 지휘자의 감각적이고 새로운 해석이 더해질 이번 공연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하모니와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의 스트링 퀸텟, 퍼커셔니스트 이동수가 함께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첫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이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Joseph von Eichendorff)의 시에 곡을 붙인 'Mondnacht(달밤)'을 선보인다. 이어 미국의 전도유망한 젊은 작곡가 다니엘 엘더(Daniel Elder)의 작품 세 개의 야상곡(Three Nocturnes)에 담긴 'Ballade to the Moon', 'Star sonnet', 'Lullaby' 세 곡을 연주한다.

남성 합창과 여성 합창의 멋을 한껏 만끽 할 수 있는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루마니아의 현대작곡가 죈죄시 레벤테(Gyöngyösi Levente)의 'Jubilate Deo'를 여성합창으로 선보인다. 이곡은 최초의 로큰롤 곡으로 소개되는 노래로 1950~60년대 캐나다의 유명한 4인조 그룹 크루 커츠(The Crew Cuts)가 불러 히트한 작품인 'Sh-Boom'을 남성아카펠라로 만날 수 있다.

한국 예술가곡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이기주의로 물든 세상의 치유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조동화 시인의 시에 윤학준이 곡을 붙인 '나 하나 꽃 피어'가 연주된다.

또한 작곡가 이원주의 작품 '이화우 흩뿌릴 제'를 이희연의 합창 편곡 버전으로 연주하며,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박재란의 대표곡 '산 너머 남촌에는'을 작곡한 이범준이 특색 있게 편곡한 합창버전을 선보인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