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체 "혼란 막고자 트럼프 불복 관계없이 전속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만약 당선인으로 선언된다면 새 대통령으로서 신속한 정권 이양 작업에 바로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만약 방송사들이 개표 숫자상으로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선언하면 바이든 후보는 새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국민에게 밝힌 뒤 바로 정권 이양 작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계획은 바이든 참모들이 지난 2000년 대선 때 빚어졌던 혼란 사태 때 얻은 교훈에 따른 것이다.

이번 대선 역시 우편투표 비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2000년 대선 당시를 능가하는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만약 개표 결과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오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측이 우편투표 개표의 부정 가능성을 들어 결과에 불복하고 법정 다툼으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표 부정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바이든 캠프 측은 바로 내각 구성에 착수하는 등 '대통령처럼 보이기 위한' 계획에 나설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도 2일 브리핑에서 "어떤 시나리오로도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 승자로 선언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이런 구상에 따라 바이든 캠프는 고위 참모 인선 결과부터 바로 발표하는 등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정권 이양 작업에 나설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망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