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노년 많이 사는 용현2동 도시재생 프로젝트
옛 철로 등 눈부신 변화 기대되네

지난해 10월에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용현2동 일대는 폐 선로와 고속도로, 그리고 여러 아파트 단지에 에워싸인 마치 섬 같은 곳입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전(1997)과 주위 공장들의 쇠퇴, 그리고 용마루 구역 주민의 이주로 직격탄을 맞았지요.

그래서인지 이십년 넘은 건물이 4분의 3에 이르고, 2010년대에는 정비구역에서 해제돼 슬럼화돼 가고 있었지요. 최근 30년 동안 무려 60%에 가까운 주민이 줄어들었습니다. 상권은 자연스레 활기를 잃었지요. 하지만 20∼30대와 노년층의 인구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인근에 대학생이 많고 주거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용현 2동의 도시재생사업에는 취업난과 고령화라는 과제가 담겨 있습니다. 창업지원부터 노인 쉼터 및 일터를 아우르는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주민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일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난 2018년 여름부터 총 여섯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가졌습니다. 그 결과 도로 및 보행로 확보, 노후주택 정비, 그리고 주차장·녹지·편의시설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 결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쾌적하고 안전하며 활력 넘치는 마을이었지요.

이제 막 첫 삽을 뜬 올해는 주민·상인 협의체를 구성해 구심력을 갖추고, 부지매입과 설계 및 공공디자인에 착수하려 합니다. 내년부터는 열린 둥지(노령층을 위한 복지공간) 등 거점 인프라를 마련한 뒤, 주민이 직접 운영하며 자생력을 기르도록 할 계획입니다.

남쪽을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가 곧 일반도로로 바뀌고, 옛 철길에는 숲길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시외버스터미널과 소금창고, 토지금고 그리고 수인선 등이 있었던 지난날을 기록으로 되살리는 작업도 준비 중입니다.

사업대상지역 주위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소비 잠재력이 큽니다. 더구나 인하대역과 신포시장역 사이에 놓여 있는 숭의역은 젊은 세대를 유인하고 원도심의 문화·관광 낙수효과를 누리기 좋은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닷가였던 옛적에 파도치는 게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 같았던 옛 비룡리의 풍경에서 비롯된 이름, 비룡공감2080 프로젝트. 수인선 옛 철로 및 소금창고 일대의 눈부신 변화를 기대합니다.

/제2기 시민기자단 임강빈
/도시재생센터 시민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iurc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