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문화원, 합동 결혼식 진행
고려인 3세 주인공…축하공연

문화원, 다양한 사업 '장관상'
조복순 원장 “앞으로도 노력”
▲ 조복순 연수문화원장
▲ 조복순 연수문화원장

인천 연수문화원이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한 합동 전통혼례식이 지난주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출입과 부대행사를 제한했다.

연수문화원은 지난달 31일 원인재에서 세 쌍의 결혼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뿌리를 찾아 대한민국에 정착한 고려인 3세가 주인공이었다. 우리 전통방식에 따라 혼례식이 구성됐으며 '한마음 풍물', '알펜로제 어린이 요들단', '남성 시니어 중창단', '춘하추동 무용단'의 풍성한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연수문화원에서 합동 결혼식을 한 부부는 32쌍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전통혼례는 전 세계에 충분히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우리 문화양식이며 소중한 보물”이라며 “평생 잊지 못할 오늘의 추억을 가지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한편 전통혼례식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연수문화원이 최근 대한민국 문화원상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연수문화원은 지역문화발전에 대한 기여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운영수준, 문화인력 양성 및 교육, 지역연계협력 등에서 전국 문화원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화학교 운영, 구도심의 문화 활성화를 위한 축제, 연수구 향토사 관련 사업, 어르신 문화사업 등이 탁월하다고 평가됐다.

조복순 연수문화원장은 “지역주민의 다양한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서 애쓴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품격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