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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애기나리(Streptopus ovalis (Ohwi) F.T.Wang & Y.C.Tang).
▲ 금강애기나리(Streptopus ovalis (Ohwi) F.T.Wang & Y.C.Tang).

깊은 산속 침엽수림 언저리에서 만날 수 있는 키 작은 식물이다. 꽃의 모양이 독특해 야생화 사진가들에게 인기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식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식물을 귀하게 여긴다. 대표적인 식물이 난초다. 원래 난초는 청아한 향과 잎의 선으로 중국의 시인묵객들이 사랑한 식물이다. 그 난초가 일본에서 잎의 무늬와 꽃의 색을 다투는 식물로 변형됐다. 그리고 그대로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보춘화(춘란)에는 향이 없는 탓에 잎의 무늬와 꽃의 색에 관상 가치를 부여한 결과다.

운 좋게 자생지에서 가끔 변이를 일으킨 식물을 만난다. 금강애기나리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사람 사이의 다름에는 다른 잣대를 부여하는 사람들의 관점이 우습다는 생각도 든다.

/사진·글=이신덕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