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신개념 연주회
'메타 퍼포먼스:미래극장' 6일부터 선봬

온라인관객 게임 유저 형태로 참가 현장 지휘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온·오프라인이 서로 연결된 신개념 공연 '메타 퍼포먼스 : 미래 극장'이 관객을 찾아온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오는 6일과 7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코로나 이후 공연예술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메타 퍼포먼스 : 미래 극장'은 사이버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와 궤를 같이 한다. 온라인 관객이 유저가 되고, 오프라인 관객은 캐릭터가 되는 등 게임과 같은 요소를 도입한 이색 공연이다. 공연은 객석에 앉아 모두가 같은 연주를 듣는 일방적인 감상이 아닌 온라인 관객의 선택에 따라 현장 관객의 진행이 결정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24시간 동안 이어진다. 6일 오후 9시30분부터 24시간 동안 2시간 주기로 12회까지 새로운 공연이 계속 시작된다. 국악기의 소리를 데이터로 머신러닝한 음향들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가 공존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기본적인 규칙 위에 악기별 즉흥적인 연주들로 관객들의 청각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위치의 변화에 따라 다른 음악이 재생되는 위치 기반 헤드폰 체험이 가능한 야외극장 또한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제작진이 참여한다. 실험적인 작품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연극 연출가 적극이 연출을 맡았으며, 현재 MBC 에브리원 예능 '요트원정대'에 출연 중인 송호준 미디어아트 작가가 비주얼을 감독한다. 그룹 삐삐롱스타킹 멤버였던 권병준 미디어아트 작가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를 머신러닝해 새로운 음향체를 만들며, 프렐류드의 한웅원 음악감독이 음악을 책임진다. 현대무용 안무가 차진엽은 경기도무용단과 함께 흥미로운 몸짓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웨어러블 카메라 기기를 직접 몸에 부착하고 아바타가 되어보는 오프라인 체험권이 회차별 5매 선착순 판매된다. 골프의 갤러리처럼 안내에 따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관람권도 20석으로 운영된다. 온라인 참여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