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1에 잔류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아길라드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FC서울 전에서 거둔 승리로 승점 27점이 되며 리그 11위를 확정했다.

인천과 서울 양 팀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인천은 잔류 여부가 결정된 마지막 승부였고, 서울은 전날 갑작스레 전해진 소속 선수 김남춘의 사망 소식으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가 여느 때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공방을 펼쳤다. 서울은 박주영과 오스마를 앞세워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인천은 무고사와 아길라르를 내세워 잔류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했다.

선제골은 인천이 터뜨렸다. 승리를 결정짓는 골이자 잔류를 확정짓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전반 31분 서울 진영 왼쪽을 파고들던 아길라르는 서울 양한비 골키퍼의 오른쪽을 스치며 골대 구석에 슈팅을 날렸다. 아길라르의 절묘한 슈팅은 그대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첫골 이후 인천은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며 역습을 노리며 찬스를 노렸다. 전반 37분 서울의 패스 미스를 무고사가 가로채 빠르게 침투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은 빗나갔다.

후반 들어 서울을 파상공세에 나섰고, 인천은 후반 31분 김대중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며 골문을 굳게 잠갔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인천과 서울은 오반석과 양한빈이 각각 퇴장 당하는 육탄전을 벌였으나 승리의 여신은 인천의 손을 들어주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