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31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중국의 강호 셰얼하오 9단에게 204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다른 준결승인 커제-양딩신의 승자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번기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올해 57승 5패로 승률 91.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내고 있는 신진서는 지난 2월 LG배 우승에 이어 세계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른 것은 2012년 입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백을 잡은 신진서는 하변에 큰 모양을 형성한 뒤 줄곧 반상을 주도하며 완승을 했다.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랴오위안허 8단, 16강에서는 롄사오 9단, 8강에서 스웨 9단을 물리친 신진서는 준결승에서 셰얼하오마저 꺾으며 중국기사들을 상대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