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

 

서울의 남산타워와 일본의 도쿄타워처럼 경쟁력 있는 도시는 지역을 대표할만한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갖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도 청라호수공원 중앙에 정육각형 모양의 인공섬이 있는데 인천시는 이곳에 초고층 타워를 계획하여 랜드마크로 삼으려 했다. 인천시의 장기 미해결 현안사업이었지만 최근 시정부, 인천경제청 및 LH 등이 공모방식을 통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여 작년말 드디어 사업이 착수되었고 기공식까지 치뤘다.

물론 최근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 해지 문제가 발생했지만 다른 대형 시공사와 재계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여 공사 중단 없이 원만히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2023년 청라 시티타워가 완공된다면 청라지역뿐 아니라 인천시 전체의 도시 이미지를 알리고 전망대 등을 통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이유는 먼저 시티타워가 타워분야에서 세계 6위의 높이 기록을 갖게 되어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남산타워보다 200m 정도가 높고 중국 상하이의 명물인 동방명주타워(468m)와 비슷한 높이인 448m로 주변 빌딩사이를 솟구쳐 오르는 위용을 갖고 있어 랜드마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또한 이 건물은 평균해수면을 기준으로 하는 453m의 해발 높이를 갖고 있어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계양산(해발 395m) 보다 높아 주변 지형위로 우뚝 서기 때문에 동쪽에서는 멀리 서울에서, 북쪽에서는 일산, 개성에서도 맑은 날 타워가 보일 수 있기에 시인성 측면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지나가는 보행자나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어 서게 할만큼 경관 매력을 갖기 때문이다. 낮에는 각 방면에서 바라보는 각도가 모두 달라서 투명하고도 빛에 반짝이는 부정형의 타워가 마치 햇빛에 반짝이는 커다란 크리스탈 보석이나 조각품을 보는듯한 장관을 뽐낼 것이다.

또한 해질 녘에는 건물 뒤에 위치한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타워 전면 파사드에 재현시켜 건물의 하단부가 아에 보이지 않게 사라지는 기법도 적용할 계획이다. 즉 시티타워 건물의 중간부터 하부의 덩어리가 마치 없는 것처럼 보여 커다란 건물이 허공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첨단기술이 도입된다.

야간에는 반짝거리는 타워건물 전체에 영상을 입히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로 거대한 건물이 마치 초대형 고화질 스크린 역할의 멋진 야간경관도 제공할 것이다.

세번째로, 외국인 관광객이 잠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전망대와 스카이데크, 경사로 스카이워크 그리고 타워부 하단에 2만평 정도의 대형 쇼핑 시설 등의 충분한 집객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 측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은 코로나 이전만해도 연간 환승객이 700만명에 이르고 환승객에겐 비자가 없이도 72시간동안 출입국이 가능한 여건이 제공되지만 환승객들의 시간을 고려한 적절한 환승 관광 프로그램이 부족했다. 중구 개항장과 함께 청라시티타워처럼 공항에서 20여분에 접근이 가능한 인천관내의 가까운 관광지는 이들에게 좋은 환승 관광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제3연륙교와 7호선 등의 개통으로 교통측면에서의 랜드마크 역할도 할 것이다. 제3연륙교가 올해 착공되어 2025년 완공되면 시티타워는 인천공항부터 제3연륙교, 경인고속도로, 서울 중심부인 여의도까지의 연결축에서 중간부분에 자리 잡게 된다.

랜드마크는 그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 선순환 효과를 일으킨다. 대만 타이페이 101,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최근의 서울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명물로 자리 잡으면 관람객과 쇼핑객의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처럼 세계 6위 높이의 웅장함, 반짝이는 크리스탈 디자인, 타워 하단부의 대규모 쇼핑센터와 타워부의 각가지 체험 및 관람시설을 갖춘 시티타워는 세계의 유명 랜드마크 못지 않게 우리시의 도시 가치 및 브랜드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우여곡절 끝에 착공된 청라시티타워가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되어 인천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