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내달 6일부터 19일까지 개최
도정 구석구석 질의·대책 요구 전망
코로나19 여파 경제 충격 최대 화두

“국감은 무난하게 잘 넘긴 것 같지만 경기도정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행감이 더 긴장된다.”

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열리는 경기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경기도는 초긴장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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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 국감이 경기도정과 무관한 정쟁국감으로 끝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이번 도의회 행감은 그동안 펼쳐졌던 도정에서 부족한 분야에 대한 대책마련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8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번 행감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19'를 꼽고 있다. 도의회 각 상임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이나 지원대책 등에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경제노동위원회의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농정해양위원회의 '중단된 학교급식의 여파', 보건복지위원회의 '위기가구 지원과 복지시설 운영대안',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관광업계와 문화예술계의 어려움'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역화폐와 소비지원금도 집중될 전망이다. 추석 전후에 시행된 1000억원 규모의 '한정판 경기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이 있다.

기존에 진행됐던 도정 사업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과 대안과 대책 마련에 집중한다.

각 상임위는 사전 답사를 통해 행감을 준비하기도 했다.

경제노동위원회는 지난 21일까지 3일간 경기테크노파크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총 6개 기관 현장활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교육기획위원회도 경기도학생교육연수원, 평화교육연수원 등을 방문하는 등 직속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현장밀착형 의정활동을 진행했다.

앞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정 평가 기준을 제시해 교섭단체 차원의 행정사무감사 정책 평가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정에 대한 평가 기준은 공정성, 효과성, 효율성, 합법성, 혁신성 등이다.

또 상임위원회별 행정사무감사 정책지원, 모니터를 통한 쟁점 발굴, 제보접수·제보사항 상임위원별 제공, 쟁점 우수사례 발굴·쟁점사항 확대 재생산 등을 추진한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당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코로나19로 힘든 도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 기여도를 중심으로 도정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도청은 국감보다는 행감 대비에 치중한다. 국감의 경우 수장인 경기지사가 대권주자로 거론된 탓에 정책 감사보다는 정치 감사로 흘렀고, 행감은 도정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집행부 공무원들의 긴장도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특히 이번 도의회는 민주당이 대다수여서 여야 공방보다는 도정 전반에 대한 세세한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청내 한 공무원은 “도의회 대다수가 여당인 민주당이기 때문에 행감에선 국감처럼 여야 공방전이 크게 부각되진 않겠지만 의원들이 지역 구석구석을 모두 아는 전문가라서 더욱 세세한 감사와 대책마련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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