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작성 이래 최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한 달에 버는 돈은 약 171만원으로, 정규직 월급과의 격차가 최대치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6~8월 비정규직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17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8000원(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6만9000원(2.2%) 증가한 323만4000원이었다. 둘의 차이는 152만3000원으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 휴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는 5년 8개월로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정규직 노동자의 현재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8년 1개월(8월·이하 동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개월 늘었다. 비정규직은 2년 5개월로 1년 전과 같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비정규직은 작년보다 0.1시간 줄어든 30.7시간, 정규직은 1.9시간 늘어난 40.7시간으로 격차는 10시간이었다. 전체 임금노동자의 평균 취업시간은 주 37.1시간이었다.

임금노동자의 근로복지 수혜율을 보면 시간외수당은 1년 전보다 1.8%포인트 늘어난 50.0%, 유급 휴일은 1.7%포인트 오른 64.6%였다. 퇴직급여는 0.8%포인트 줄어든 73.2%였다.

비정규직의 경우 수혜율이 퇴직급여 40.4%(2.5%포인트↓), 상여금 37.6%(0.6%포인트↓), 유급휴일 34.1%(1.1%포인트↑), 시간외수당 27.5%(1.6%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유연근무제 활용현황을 보면 임금노동자의 14.2%인 289만8000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활용률이 15.9%로 여성(12.0%)보다 높았고, 기혼이 14.2%로 미혼(14.0%)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9.9%로 가장 높았다.

유형별로 보면 시차출퇴근제 31.2%, 탄력적 근무제 29.1%, 선택적 근무시간제 26.4%, 재택 및 원격 근무제 17.4% 등이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은 근로자 가운데서 이를 희망하는 비율은 40.9%로 나타났고, 대다수가 선택적 근무시간제와 탄력적 근무제, 근로시간 단축 근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