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청소년의회 심의·의결 9건
내년 주민참여예산 편성 결정 눈길
하남시가 청소년의원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내년도 청소년 주민참여예산사업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하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난 24일 열린 하남시 청소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된 청소년 가족캠핑장 운영 등 안건 9건(3000여만원)을 내년 주민참여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청소년의회 임시회에는 김상호 하남시장과 방미숙 시의회 의장,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시청소년관장 김어진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청소년 공모 제안사업 6건(1500만원), 청소년 리빙랩 발굴사업 3건(1500만원)에 대한 제안 발표가 있었다.

청소년의원 13명은 이 자리에서 청소년 일자리 연계를 위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청소년의 '하남시 홍보활동' 등 9건의 안건을 심의해 모두 내년도 청소년 주민참여예산에 편성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접수된 사업 10건 중 9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사업심의회 심의절차 등을 거쳐 임시회에 상정한 6건의 제안사업을 선정했다.

또 같은 달 청소년 리빙랩 참가자 3개 팀을 모집해 이번 달까지 총 4차례의 워크숍을 열고 제안사업 3건을 발굴해 임시회에 함께 상정했다.

시는 지난해 말 청소년의 참정권을 확대하고, 이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청소년의회를 구성하고 상임위원회별로 청소년의원이 청소년의 관점에서 정책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말에는 제2대 청소년의원과 청년보좌관(서포터즈)을 뽑는 등 2대 청소년의회 구성을 준비 중이다.

김상호 시장은 “일반 시민들이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청소년도 교복 입은 시민으로서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시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늘의 경험을 통해 미래의 하남 나아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키우는 소중한 체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