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 전경./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출생 전 태아와 산모의 의무기록을 남기는 ‘태아차트’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태아 때 환경이 성인이 된 이후의 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장기 데이터를 수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개 신생아의 의무기록은 출산 후 시작되기 때문이다.

임신 중 초음파검사, 기형아검사의 소견 등은 산모, 신생아 의무기록 일부에만 남아있어 손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태아차트 시스템을 도입해 출산 전부터 태아에 대한 의무기록을 남겨 성인이 돼서도 환자의 태아 때 상태를 즉시 확인하고 연구와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태아차트에는 혈액검사, 초기 기형아검사 및 초음파검사 등 임신 중 기본검사 결과와 산모의 기저질환, 임신 전 혹은 임신 중 약물 복용 이력, 임신 중에 발생한 사건, 임신 합병증 등 태아와 산모의 상태 전반이 기록된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 최창원 교수는 “태아차트의 궁극적 목표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에도 모든 진료과에서 환자의 태아 시절 정보까지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시스템 도입에 그치지 않고 여러 분야와 연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