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쯤 시민 개방을 앞둔 중구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관련해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29일 중구 제물포 구락부에서 옛 시장관사 시민 개방 관련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내년 5∼6월 옛 시장관사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기에 앞서 공간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중구청 뒤편에 있는 옛 시장관사는 연면적 368.46㎡ 규모로 지상 1층, 지하 1층 형태로 이뤄져 있다. 지난 1966년부터 2000년까지 인천시장들이 거주해오다 2001년부터 역사자료관으로 활용됐는데, 올해 시가 옛 시장관사 건물을 시민 이용공간으로 개방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지금은 비어있는 상태이다.

시는 다음 달 끝나는 ‘옛 시장관사 전시 인테리어 설계용역’을 바탕으로 세부 공사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에 앞서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옛 시장관사 건물은 당장 보수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나 벽을 허무는 등의 공간 구성을 바꾸는 공사는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금까지 추진해온 옛 시장관사 시민 개방 과정과 더불어 인근 역사문화 공간인 제물포구락부, 소금 창고 등을 잇는 ‘개항장 역사 산책길 조성 계획’ 등을 내놓게 된다.

시가 수립한 역사 산책길 계획안에서, 옛 시장관사는 전시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산책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시는 인근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등과의 논의를 거쳐 옛 시장관사와 관련된 세부 운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