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공무원이 성 관련 비위로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인천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A 경위를 해임했다.

앞서 경찰은 성 관련 비위 의혹을 받았던 A 경위를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가 근무했던 여성청소년과는 주로 여성과 청소년을 보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인천경찰의 성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연수지역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B 경사가 신입 여경을 상대로 성 관련 비위를 저지른 의혹으로 직위 해제된 바 있다.

5월에는 또 다른 경찰서 지구대에서 근무했던 C 경위와 D 경사가 각각 성희롱 피해 신고로 경찰청 감찰 대상에 올랐다.

2월에도 파출소 소속 E 경위가 여경을 성희롱한 의혹으로 경찰청 감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인천경찰 6559명 중 여경 비율은 12.5%(820명)였다. 특히 경사 이하 하위직이 많다 보니 여경들이 직장 내 괴롭힘에 취약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