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82건 160점 여주박물관 기증
임시정부 요인 장례 관련자료 가치
▲ 청사 조성환 선생이 사용했던 인장과 인장함.
▲ 22일 열린 여주 출신 독립운동가인 청사 조성환 선생의 유물 기증식에서 이항진(오른쪽) 여주시장이 조주현씨와 남편 권용복씨에게 감사패 등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으로서 광복군 창설을 주도한 여주 출신 독립운동가 청사 조성환 선생의 유물이 후손의 기증으로 고향인 여주로 온다.

여주시와 여주박물관은 지난 22일 청사 조성환 선생 유물 기증식을 열고 선생의 손녀인 조주현 선생에게 유물 기증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기 위해 감사패와 유물 기증수납서를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조주현 선생이 여주박물관에 기증한 조성환 선생 관련 유물은 여주박물관이 2019년 국민대학교 한국역사학과 황선익 교수팀과 '청사 조성환과 보통리 고택의 역사성'이라는 학술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밝혀졌다.

여주박물관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을 통해 유물 감정평가 및 관련 조사를 진행해 유물의 가치를 확인했다.

기증된 유물은 총 82건 160점으로, 크게 조성환 선생 장례 관련 유물과 생활사 및 독립운동 관련 유물로 나눌 수 있다.

장례 관련 유물 중에는 임시정부 요인 및 독립운동가들이 글을 남긴 '방명록', 백범 김구의 제문(祭文), 심산 김창숙의 제문(祭文), 단주 유림의 제문(祭文) 등으로 환국 후 임시정부 요인의 장례와 관련한 몇 안 되는 사례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생활사 및 독립운동 관련 유물 중 주요 유물은 조성환 선생이 중국에서 집필한 중국어 사전인 '화음자휘(華音字彙)', 1962년 정부로부터 받은 '건국공로훈장',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인장(印章)' 30여개와 '나침판' 등이 있다. 이 유물들은 청사 조성환 선생의 독립운동을 구체적인 유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조성환 선생 관련 여주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일부 유물은 복제를 통해 선생의 생가인 여주 보통리 고택에 전시될 예정이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사진제공=여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