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스테이션 없이
KT·옴니시스템 MOU체결

고양시가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를 도입한다.

시는 내년 5월 계약이 완료되는 공공자전거 '피프틴'(FIFTEEN)의 뒤를 이어 안정적이고 편리한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서비스 운영을 함께할 민간사업자로 KT와 옴니시스템을 선정하고 지난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0년 6월 시작된 고양시 공공자전거 '피프틴'은 지난 10년간 고양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매년 적자 운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시는 피프틴을 보다 발전시킨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관련 용역에 착수해 공유자전거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자전거 전용 스테이션 설치가 필요 없는 무인대여 시스템이 장점인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수원시, 성남시, 부천시 등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에서 현재 시행 중이거나 시범 운영하고 있다.

도 내 다른 지자체들이 수익성 문제로 민간업체가 선호하는 전기 자전거만 운영하고 있지만, 고양시는 일반·전기 자전거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KT와 옴니시스템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고양시정연구원에서 발표한 '고양시의 공공자전거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일반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를 혼합 운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 도입될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는 스테이션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고 무선통신 서비스 GPS 위치추적 기술로 자전거의 위치가 파악되고 IoT(사물인터넷) 기술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자전거 1000대를 운영하고 앞으로 일반 및 전기 자전거를 2000대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20분 이용 시 500원이 기본요금이고, 10분에 200원씩 추가된다. 30일 정액권은 1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도입될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는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들의 편리한 사용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공유자전거 전용 홈페이지 구축과 전담 콜센터 운영, 카카오톡 상담 등 민원 대응도 강화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