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구 사동주민협의회는 지난 21∼24일 ‘마을이 예술이야’란 주제로 ‘2020사동가을문화예술축제’를 성료했다.

축제는 8가지 체험, 5가지 먹거리, 골목길 쓰담 쓰담, 언택트 공연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지역 상가와 거점 공간 등 마을 곳곳에서 3일간 진행된 8가지 체험 행사는 수제청만들기, 커피드립백만들기, 젓가락(우드카빙)만들기, 다육이화분 만들기, 양말목 가방 만들기, 천연 조미료∙천연세제 만들기, 만질 수 있는 박물관, 노트 만들기 등으로 이뤄졌다.

매년 축제마다 먹었던 비빔밥, 떡볶이, 어묵, 김치전, 추억의과자 등 축제 먹거리도 사전신청을 받고 지역 상가와 거점 공간에서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 새롭게 시도한 골목길 쓰담 쓰다듬은 주택가 골목길 쓰레기를 담는다는 의미와 그것을 통해 주민들의 마을을 쓰담 쓰담 하며 쓰레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기획됐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언택트 공연이었다. 안산문화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연은 안전을 위해 사전신청자 중 컴퓨터추첨을 통해 50명의 주민만 입장하도록 했다.

무대 양옆으로 설치한 대형 TV 3대를 통해 현장관람을 하지 못한 주민들을 ZOOM으로 연결해 소통했고, 경품추첨도 현장과 ZOOM 관객이 함께 진행해 마을에서도 언택트 축제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사동주민협의회 공동대표인 박유순 회장은 “코로나 속에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마저 빼앗긴 주민들을 위해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자 안전하게 만나는 방식을 고민하고 언택트 마을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