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관계개선 모색하는 남한 정부 비난도

 

▲ 지난해 9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9 DMZ 페스타'에 전시됐던 북한의 안중근 의사 기념우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의거 기념일을 맞아 북한 선전매체가 안 의사를 집중 조명했다.

이와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침략의 원흉을 처단한 안중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늘은 안중근 열사가 하얼빈 역두(역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지 111년이 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1909년 10월 26일 일제와 러시아 군경들의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이토의 가슴팍에 조선 민족의 원한이 서린 복수의 총탄을 안기어 사살하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애국열사들의 넋이 절규하고 있다' 제하 기사에서는 안 의사의 의거에 대해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자주독립에 대한 우리 민족의 의지를 내외에 과시한 애국적 장거"라며 "안중근 열사와 같은 애국선열들의 기개와 투쟁 정신을 이어 일제의 만고 죄악을 기어이 결산하려는 것은 우리 겨레의 드팀없는(흔들림없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드높은 대일결산 의지에 배치되게 외세에 아부 굴종하며 민족을 반역하는 쓸개 빠진 망동이 남조선(남한) 땅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남한 내 반일 여론을 비판한 보수 야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 이후 일본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