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마무리 위해 인천시·연수구·IPA, 내주 협의체 첫 회의…입장차 줄이고 시민 의견 반영하기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로 멈춰선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선정 용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인천시가 연수구, 인천항만공사(IPA)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렸다.

시는 다음 주 연수구·IPA 등과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관계기관 협의체' 첫 회의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오는 12월로 용역 결과 발표가 미뤄진 화물차주차장 용역과 관련해 기관별 입장차를 조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초 시는 지난 5일 용역사인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 분석한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순위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주차장 기존 부지인 '송도 아암물류 2단지'가 1순위라는 내용이 일부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에 부딪힌 상황이다. 결국 용역을 공동 추진한 연수구가 “주민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의견 수렴 절차를 추가로 요청하면서 용역은 잠정 중단됐고, 최종 마무리 시기도 오는 12월24일로 미뤄졌다.

연수구는 송도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송도 화물차주차장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못 박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난 15일 게시글을 통해 “연수구는 화물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다른 항만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아암물류 2단지에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화물차주차장 관련 기관협의체를 운영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청회·토론회·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주민 요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송도 주민들을 포함해 인천시민 전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화물차주차장 관련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화물차주차장 용역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천 물류 산업계를 중심으로 주요 배후시설인 화물차주차장 미확보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기관들 간의 극명한 입장차를 줄이고자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 인천시민 전체가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