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질병청 업무' 뒷짐 비난
/광명시보건소

광명 독감 예방주사 사망 사건 발생 후, 광명시보건소가 강 건너 불구경만 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보건소가 지역 내 병원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한 53세 여성이 사망했으나, 서울시민이고 질병관리청 업무라며 '나 몰라라' 했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광명 독감 예방주사 사망 사건이 외부에서 먼저 알려졌으나, 광명시는 사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언론을 통해 광명 독감 예방주사 사망 사건이 알려지자, 광명시 홍보실은 부랴부랴 확인에 나섰다. 홍보실 담당자들이 보건소에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홍보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보건소는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답답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보건소의 깜깜이 행정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후 홍보실 담당자들이 보건소를 방문하자,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7일 광명 내 병원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53세 서울시민이 사망한 것”이라면서 “예년에도 독감 접종 후 사망은 발생했다”고 했다.

하지만 광명시의회 일부 의원은 “독감 예방주사를 광명시보건소에서 한 것처럼 전국에 알려진 사건은 시의 전형적인 칸막이, 깜깜이, 불통 행정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라며 시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감 예방 접종 이상 사례에 대한 감시와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