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당선
16대 이어 17대 연임 …1사 1경로당 최선”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제17대 회장으로 이종한(80·사진) 전 회장이 당선됐다. 16년 세월 노인의 권익보장과 복지기반 마련 등에 앞섰다는 평가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는 22일 오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제17대 회장을 선출했다. 총 195명이 참석한 투표 결과, 이 회장은 83%(163표)의 찬성을 받았다. 회장 임기는 4년이다.

공직자 출신의 이종한 회장은 2004년 안산지역에서 처음 노인회에 몸을 담았다. 2008년 안산 상록구 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노인 활동여건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우선 일자리 창출이다. 경로당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실버사업단'을 만들어 새로운 노인 일자리 공간을 만들었다. 실버케어, 해피버스 등 여러 관련 사업도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우리콩두부사업단'은 노인이 직접 운영하면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이 줄지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2016년 제16대 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노인 역량 강화'에 더욱 주력했다.

이 회장의 공약 중 하나인 '1사 1경로당 사업'은 기업단체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상생으로 경로당 운영을 활발히 하는 내용이다. 노인들이 정부나 지자체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경로당에 활기를 넣어주는 것이다.

해당 사업은 경기지역 전체 경로당 9700여개 중 3000여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경로당 노인들이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전산회계 프로그램 사업', 소일거리 및 공동작업장을 통해 경로당을 자립적으로 운영하는 '생산적 경로당 사업' 등 혁신적인 사례를 계속 배출했다.

노인의 취업 성공은 2018년 기준 5666명으로 보건복지부가 부여한 목표치의 164%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매년 전국에서 '노인취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종한 회장은 “150만 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 만큼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노인이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닌, 노인이 주체가 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