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 가곡과 아리아 …' 온·오프라인 성공적으로 마쳐
바리톤 고성현·소프라노 박하나 등 5명 출연진
피날레 곡 '유 레이즈 미 업'으로 시민들 응원
▲ 소프라노 박하나가 내 맘의 강물을 열창하고 있다

“너와 난 외로운사람/설움이 닿는 여기 어딘가/우리는 살아있을까/사랑하오 세상이 하얗게 져도/덤으로 사는 반복된 하루가”

10월21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이 바리톤 고성현의 깊은 바다같은 목소리로 가득 찼다. 그의 노래 '시간에 기대어'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견디는 이 시대 시민들에게 건네는 위로와도 같았다.

이날 제37회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 무대에는 고성현 이외에도 테너 김현수, 소프라노 박하나, 가수 소향, 베이스 이연성이 출연해 노래했다. 이들의 뒤에선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았다.

1984년 이래 매년 가을 밤에 열려 올해 37번째를 맞은 이번 공연은 당초 온라인 생중계로만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소수의 인원이 현장 객석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갑작스럽게 변경됐다.

이날 관객은 물론이고 연주자들 까지 공연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됐다. 거리두기로 띄어 앉기 좌석제도 실시됐다. 일부 오프라인과 온라인 생중계가 같이 추진된 셈이다.

연초부터 줄곧 휴관 중이던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재개관 한 것이 오랜만이고 실제 공연장에서 대면 공연이 진행 된지도 수개월 만이라 객석의 반응은 남달랐다.

특히 5명의 출연진들이 함께 부른 마지막 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은 객석과 온라인 채널을 보는 시청자를 하나로 이끌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다만 매년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 피날레를 장식했던 인천 구립 합창단원들 200~300명의 대규모 합창을 이번만큼은 볼 수 없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음악회 시작 전 무대에 잠시 서서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 할지라도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며 “인천시민과 후원회원 여러분이 함께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글·사진=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