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고 한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반드시 종료하고 친환경 자원순환 도시 인천을 구현하기 위한 전담 기구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시민의 날을 맞아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했다. 30여년간 쓰레기 식민지를 감내해 온 역사를 극복하고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른 자원순환방식으로 정책을 대전환한다는 목표를 위해서다. 이번 선언이 선언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시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비상한 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다.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종합적 대책 마련과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으로 구성된 TF를 출범시켰다. 이 TF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추진 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주민 수용성 확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TF에는 박남춘 시장을 총괄단장으로, 관련기관, 전문가, 시민 등 6개 분야 56명, 34개 부서가 참여한다. 단장, 실무단장, 간사 및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해 자원순환협의회 실무분과, 정무시민협력분과, 홍보분과, 지원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실무분과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한 폐기물 처리게획의 수립 실행을 맡는다. 정부시민협력분과는 친환경 폐기물관리정책 전환 공감대 형성 및 범시민운동 추진을, 홍보분과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당위성에 대한 대시민 홍보와 친환경 폐기물관리정책 전환에 따른 시민 의식 증진과 협력기반 마련을, 지원분과는 자체처리시설 조성과 관련 법률•행정절차와 투자 및 재정지원방안 등을 강구하게 된다.

TF의 절대 목표는 2025년에 매립용량이 찰 것으로 보이는 3-1매립장 사용을 끝으로 수도권매립지를 종료시키는 것이다. 이는 인천시민이 선택한 인천형 뉴딜의 대표적 과제로서 인천시민의 오랜 바램인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그동안 수도권을 위해 희생해 왔던 낡은 방식의 비환경적, 비효율적인 폐기물처리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쓰레기는 발생지에서 처리되고 발생 원인자가 금전적•환경적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상식이다. 부산에서도, 대구에서도, 광주에서도 자기들 쓰레기를 다른 지역에 떠넘기지 않는다. 2025년 매립지 종료는 흔들릴 수 없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