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음악치료사

호스피스는 임종이 임박한 환자들이 편안하고도 인간답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푼다는 의미가 있다. 호스피스에서 폭넓게 이루어지는 음악치료의 테크닉 중 하나인 음악감상(라이브나 녹음된) 은 고통과 불안을 줄여주고, 안전감과 편안함, 영적인 지지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삶을 돌아보고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이는데, 특히 적극적인 음악감상은 추억회상, 언어구사, 감정표현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극제로 사용된다.

또한 음악은 악기를 연주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감각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서 안정감을 높여주는 동시에 불안과 긴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음악치료사 크라우트 (Krout, 2000)에 따르면 호스피스의 음악치료사들은 환자들의 다양한 필요와 치료목표를 위해 종종 다른 치료사들과의 협업을 기본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음악만의 독특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인 음악감상, 즉흥연주, 노래부르기, 노래만들기, 악기연주, 노래 고르기, 음악을 통한 근육이완 및 호흡법, 그리고 가사 분석 등을 통해 독자적으로 환자들의 필요를 돕는다.

악기연주, 노래부르기, 즉흥연주는 감정표현을 자연스럽게 표출시키고 임종이 임박한 환자들과의 소통을 발전시켜주는 효과적인 테크닉이다. 여러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과, 음악 스타일은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사용되어지는데, 음악치료사들은 모든 연령과 다양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음악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음악적 요소들을 준비하고 적용시킨다.

그럼으로 환자들은 창의력 및 자존감이 향상될 뿐만아니라 그들의 무의식과 연관되어지도록 디자인 된 성공적 음악 경험을 통해 수준높은 표현과 음악성을 가지고 연주를 할 수 있게 되며 이런 악기연주 및 즉흥연주를 통해 분노, 공포, 걱정, 근심 등 언어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이 무의식적으로 분출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라이브 음악은 범 우주적으로 기분을 전환하거나 주의를 환기시키는데 효과적인 도구이기떄문에 라이브로의 음악감상은 환자들에게 고통, 이상행동, 힘든 치료과정, 일상의 돌봄, 걱정 또는 불안한 생각들에서 벗어나서 기분을 전환시키고 다른 방향, 즉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분전환을 위한 음악감상은 모든 연령과 다양한 증상의 환자들에게 쓰이지만 특히 젖먹이 아기들이나 유아들에게 더 효율적이다.

반면 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성인들의 기분을 환기시키는데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악기의 진동촉감을 느끼는 방법이 효과적으로 쓰인다. 특히 색감이 화려하면서 진동촉감을 느낄 수 있는 악기들은 청각적, 시각적 매력을 더하기때문에 성공적으로 기분을 환기시켜준다.

노래 만들기는 창의력과 감정표현 또는 자기인식, 자존감 향상, 그리고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만드는데 있어서 환자들을 돕기위한 가치있는 테크닉이다. 다양한 노래만들기 테크닉은 각기 다른 연령과 기능을 갖고있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적용되어진다. 음악치료사들은 환자들의 상황에 따라, 또한 그들의 음악적 선호도에 따라 음악을 선택하고 효율적으로 계획한다.

가사분석은 생각과 감정에 대한 분석과 토론을 촉진시키는 음악을 사용한다. 음악감상, 노래부르기, 노래 만들기, 그리고 노래 고르기는 환자들과 연관된 가사들을 토론하기위한 도구로써 사용되어진다. 음악치료사들은 가사분석을 통해 환자들의 인식을 재구성하여 현재 힘든 상황에 대한 생각의 관점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음악을 통한 근육이완 및 호흡법은 신체의 여러 근육 그룹들을 점차적으로 긴장과 이완을 통해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특히, 음악 호흡법은 음악을 들으며 호흡과 함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현실의 상황을 인지하고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하며 통찰력과 자존감 및 자기표현을 하도록 돕는다.

호스피스는 생명 연장이 아닌 육체적 고통을 줄여 주고 희망 속에서 가능한 한 편안한 삶을 살도록 하며 정신적으로 평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돌보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에 음악은 호스피스의 가장 핵심정신에 기여하는 치료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