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결원이 생긴 구리·파주시 보궐선거가 다섯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공직선거법상 오는 12월25일부터 각 정당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내년 재보궐 선거는 미니 지방선거로 불린다. 그런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21일 경기도·파주시와 해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형열 구리시 제1선거구 도의원이 지난 6월8일 별세했다. 3선을 지낸 고 서형열 의원은 노동자 보호와 불공정 행위 근절에 헌신했다. 평소 앓던 병이 악화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이러면서 구리시 제1선거구는 내년 4월7일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파주시도 같은 상황이다. 이 지역 최초 여성의원으로 주목받은 민중당(현 진보당) 소속 안소희 시의원이 지난 5월 의원직을 상실해서다. 안 의원은 2012년 6월21일 옛 통합진보당 행사인 출마자 결의대회에서 혁명동지가를 부르고,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 등으로 2015년 6월 불구속기소 됐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이 지난 5월1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도와 시에 내년 보궐선거 선거비용 지원을 요청했다.

구리시 제1선거구와 파주시 가 선거구 보궐선거에 들어갈 선거비용은 각각 10억433만8800원·9억8126만7000원이다. 두 지역구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경비는 20억원이 넘는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자는 12월25일부터 등록·신청한다. 후보자는 선거일 전 20일부터 이틀 동안 등록한다.

이처럼 구리·파주 보궐선거가 다섯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분위기는 신중하다. 반면 국민의 힘과 진보당은 적극적으로 후보자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후보자 공천 여부는 아직 논의한 게 없다”며 “보궐선거 시기가 더 가까워지면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보성 국민의힘 경기도당 사무처장은 “도의원과 시의원은 도당에서 후보자를 공천한다. 도당 차원에서 내년 보궐선거에 관심이 많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미숙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당 내부적으로 예비후보자를 이미 정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활동 중인 후보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파주 지역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